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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시] 이육사 - 절정

by 소행성3B17 2018.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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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 정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

  서릿발 칼날진 그 위어 서다.


  어디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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