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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스크랩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네

by 소행성3B17 2017.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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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네




두 천사가 여행 중에 어느 부잣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거만한 부잣집 사람들은 저택에 있는 수많은 객실 대신 

차가운 지하실의 비좁은 공간을 내주었습니다.


딱딱한 마룻바닥에 누워 잠자리에 들 무렵, 

늙은 천사가 벽에 구멍이 난 것을 발견하고는 

그 구멍을 메워주었습니다.


젊은 천사는 의아해하며 말했습니다.

"우리에게 이렇게 대우하는 자에게 선의를 베풀 필요가 있습니까?"


그러자 늙은 천사는 대답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네."


다음 날 밤 두 천사는 몹시 가난한 집에 머물게 되었는데, 

농부인 그 집의 남편과 아내는 그들을 아주 따뜻이 맞아 주었습니다. 

자신들이 먹기에도 부족한 음식을 함께 나누었을 뿐 아니라, 

자신들의 침대를 내주어 두 천사가 편히 잠잘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농부 내외가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그들이 우유를 짜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하나밖에 없는 암소가 죽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젊은 천사가 화가 나서 늙은 천사에게 따졌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게 내버려 둘 수 있습니까?

부잣집 사람들은 모든 걸 가졌는데도 도와주었으면서,

궁핍한 살림에도 자신들이 가진 전부를 나누려 했던 이들의

귀중한 암소를 어떻게 죽게 놔둘 수 있단 말입니까?"


그러자 늙은 천사가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부잣집 저택 지하실에서 잘 때, 

난 벽 속에 금덩이가 있는 것을 발견했지. 

나는 벽에 난 구멍을 봉해서 그가 금을 찾지 못하게 한 것일세. 

어젯밤 우리가 농부의 침대에서 잘 때는 

죽음의 천사가 그의 아내를 데려가려고 왔었네. 

그래서 대신 암소를 데려가라고 했지.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네."



어쩌면 우리도 살다 보면 이해할 수도 없고 

도저히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이 날 선 칼이 되어 

자신과 주변을 상처 입히기도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 오늘의 명언

행복의 한 쪽 문이 닫힐 때, 다른 한 쪽 문은 열린다. 

하지만 우리는 그 닫힌 문만 오래 바라보느라 

우리에게 열린 다른 문은 못 보곤 한다.

- 헬렌 켈러 -






==출처: 따뜻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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