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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시] 김금남 - 우리 엄마

by 소행성3B17 2021.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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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엄마

 

 

  때로 천둥치고 비바람 눈앞 가려도

  어린 우리

  엄마 있어 세상 무섭지 않았지

 

  야아, 무슨 말인지 잘 안 들린다

  ...

 

  전화기 속에서

  조금씩 말없음표가 되어가는

  아흔셋 우리 엄마

 

  눈 흐리고 귀 멀어도

  이제

  우리 있어 세상 무섭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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