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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스크랩

따뜻한 하루 - 뱃사공

by 소행성3B17 2014.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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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사공








한 선비가 배를 타고 목적지로 가고 있었는데...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를 바라보던 뱃사공이

"항으로 돌아간다! 뱃머리를 돌리라!" 

라고 소리치는 게 아닌가.


갈 길이 멀었던 선비는 어이가 없어 소리쳤다.


"하늘을 봐라. 날씨가 이렇게 좋은데

왜 배를 돌리라는 건가?"


"조금 있으면 폭풍우가 몰아칠 겁니다."


"말도 안 되는 예측이군. 

나도 배를 여러 번 타 봤지만

이렇게 좋은 날씨에 변화가 오는 경우는 없었어!"


하지만 뱃사공은 선비의 

어떤 설득, 회유, 협박에도 굴하지 않았다.


"좋다! 만약 날씨가 변하지 않는다면 

네 목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마침내 선비는 이런 말과 함께 뱃사공을 쳐다보았다.


이윽고 뱃사공은 재빨리 배를 항구로 되돌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배가 항구에 닿기도 전에 

돌연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방금 전과 전혀 다르게 

폭풍우가 휘몰아치기 시작하는 게 아닌가?


항구에 도착한 뒤 

선비는 멋적어져서 뱃사공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뱃사공은 아들에게 이런 말을 하고 있었다.


"알겠니, 얘야,

일단 노를 잡은 뱃사공은

그 누구의 지시를 받아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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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야에 오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은

그들 만의 신념이 있다.

자신의 신념에 따라 인생을 살아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인생의 목적이다.






# 오늘의 명언

내가 의무감과 신념에 의해 행동하고 있는 한, 

어떠한 욕을 먹더라도 아무렇지가 않다. 

해가 되기보다는 오히려 유익이 될 정도이다.

- 원스턴 처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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