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발1 [시] 유치환 - 깃발 깃 발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 누구인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닲은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 이 시는 1939년 '조선문단'지에 발표된 청마의 대표작이다. 낭만적이며 이상적인 경향의 이 작품은 우선 깃발을 제대로 한 발상도 좋았으려니와, 표현상에서도 주도의 생략법을 취하면서 비약적 연락을 가지는 묘법을 썼고, 작가의 내명 세계가 압축된 언어와 은유로써 거의 완벽하게 표현되고 있다. 불과 9행의 짧은 시이지만 깃발이 가지는 이미지가 매우 선명하고도 계속적인 파동감으로 높이 승화된 이 작품의 주제는 인간의 영원한 향수가 아닌가 .. 2016. 11. 2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