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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2

엄마, 내 신발은? 엄마, 내 신발은? 일곱 살 때쯤 일일 것입니다. 어머니는 막내인 저를 유난히 저를 사랑해 주셨습니다. 어느 날 시장에서 예쁜 운동화를 한 켤레 사주셨습니다. 어머니는 제게 운동화를 신겨주시고는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껴 신으렴" 그러나 전 엄청난 개구쟁이였기에 아무리 튼튼한 신발이라도 금발 닳아 구멍이 나버리곤 했습니다. 그래도 어머니께서 아껴 신으란 말씀을 처음 하시며 사준 신발이기에 나름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긴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집 근처 가구점을 친구들과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가구점 앞에는 오래된 책상과 의자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습니다. 하나같이 호기심 많고 개구쟁이인 저와 친구들이 그걸 보고 그냥 지나칠 리 없었겠죠. 우리는 의자 하나, 책상 하나 .. 2015. 8. 4.
신발 한 켤레를 닳게 할 수만 있다면 신발 한 켤레를 닳게 할 수만 있다면 장난꾸러기 아들 때문에 걱정이 많은 한 아버지가 있었다. 손수레를 타고 비탈길을 내려오는 놀이를 좋아하는 아들은 운동화 밑창이 금방 닳아버리곤 했다. 고장난 세탁기를 중고로 구매하고 아들의 신발을 사주기로 결심했다. 중고세탁기를 구매하러 찾아간 판매자의 집은 교외에 위치한 넓고 아름다운 집이었다. '이런 집에 살면 얼마나 행복할까...' 남자는 부러워하면서 초인종을 눌렀다. 곧 세탁기를 팔기로 한 부부가 밖으로 나왔다. 세탁기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한 남자는 그들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문득 아이 이야기를 꺼냈다. "저희 집 말썽꾸러기 때문에 항상 걱정이에요. 신발을 험하게 신어서 다 헤어졌어요. 학교 가기 전에 운동화를 사줘야 하는데..." 그러자 부인은 안색이 .. 2015.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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