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1 [시] 서정주 - 추천사 추천사 향단(香丹)아, 그넷줄을 밀어라.머언 바다로배를 내어 밀듯이,향단아. 이 다소굿이 흔들리는 수양버들나무와벼갯모에 놓이듯한 풀꽃데미로부터,자잘한 나비새끼 꾀꼬리들로부터아주 내어 밀듯이, 향단아. 산호(珊瑚)도 섬도 없는 저 하늘로나를 밀어 올려 다오.채색(彩色)한 구름같이 나를 밀어 올려 다오.이 울렁이는 가슴을 밀어 올려 다오! 서(西)으로 가는 달같이는나는 아무래도 갈 수가 없다. 바람이 파도를 밀어 올리듯이그렇게 나를 밀어 올려 다오.향단아. ※ 주정적이며 형이상학적인 경향의 이 시는 5연으로 구성된 자유시다. '춘향의 말'이란 부제가 붙은 이 시는 앞에서 본 '춘향 유문'에서와 같이 그 소재는 고전이다. 이 '추천사' 역시 대화체의 형식을 빌려 세속적 고뇌로부터 해방되기를 갈구하는 바람을 춘.. 2017. 1. 2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