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애야....나는 너를 믿는다1 큰 애야... 나는 너를 믿는다 큰 애야... 나는 너를 믿는다떨리는 마음으로 네 손을 잡고 결혼식장 들어서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손자가 생겼다니 정말 세월은 화살보다 빠르구나. 엄마 없는 결혼식이라 신부인 네가 더 걱정스럽고 애가 타서 잠 못 이뤘을 것이다. 네 손에 들려 있던 화사한 부케가 너의 마음처럼 바르르 떨리던 기억이 아직도 선하다. 결혼식 끝나고도 이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한참을 그곳에 남아 서성거렸단다.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어느새 붉어진 네 눈자위가 그만 아비의 울음보를 터뜨렸지. 화장실에서 한참을 울다 당숙의 손에 이끌려 겨우겨우 나왔단다. 큰애야. 편지 한 장 쓰지 않고 지내다가 손자가 생겼다는 기쁜 소식을 받고 이렇게 펜을 들었다. 마음이야 한걸음에 달려가고 싶지만 시어른이 계시니 전화하기도 불편하고 아비.. 2015. 7. 2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