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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시] 예이츠 - 하늘의 융단

by 소행성3B17 2015.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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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의 융단




  금빛 은빛으로 무늬진


  하늘의 수놓은 융단이,


  밤과 낮과 어스름의


  그 푸르고 침침하고 검은 빛의


  융단이 내게 있다면,


  그대의 발 밑에 깔아 드리련만.


  난 가난하여 오직 꿈만을 지녔기에


  그대 바리 밑에 내 꿈을 깔아드리니


  사뿐히 걸으소서, 그대 밟은 것 내 꿈이오니.




  ※ 소월의 '진달래꽃'은 예이츠의 이 작품에서 많은 힌트를 얻었으리라고 이야기되기도 하는 문제의 작품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William Butler Yeats, 1865~1939)


 아일랜드의 시인. 19세기말 아일랜드 문예부흥에 적극적으로 힘썼다. 1923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그는 T.S. 엘리어트와 함께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시인으로 꼽히고 있다. 애국자이자 아름다운 여배우 모드 곤과의 비극적인 사랑은 어려 편의 훌륭한 서정시를 낳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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