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1 [시] 이육사 - 광야 광 야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戀慕)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白馬)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 이 시는 1946년에 발간되어 유고 시집인 '육사 시집'에 실린 작품으로, 이 시의 경향은 상징적 · 서정적이며 짜임은 5연으로 된 자유시다. 이 시는 육사가 일제의 압정이 싫어 중국 대륙의 여기 저기를 방랑하면서 생활하던 1930년 이후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대륙의 광야에서 조국의 .. 2016. 11. 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