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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2

[시] 노천명 - 사슴 사 슴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 관이 향기로운 너는 무척 높은 족속이었나 보다사슴 물 속의 제 그림자를 들여다보고 잃었던 전설을 생각해 내고는 어찌할 수 없는 향수에 슬픈 모가지를 하고 먼 데 산을 쳐다본다 ※ 이 시는 1939년에 발간된 첫시집 '산호림'에 수록된 작품으로, 시의 경향은 감상적, 서정적이며 2연으로 짜여진 자유시다. 사슴을 의인화하여 감정 이입의 수법을 쓰고, 여성 특유의 감각으로 서정의 청아한 면을 형상화한 이 작품의 주제는 잃어버린, 정신적 고향에 대한 향수라 할 수도 있으며, 사슴을 노래한 시라고 본다면 사슴의 고고미 정도로 보아도 무방하다. 그런가 하면 작자는 자신의 자화상을 대상인 사슴에다 감정 이입을 시켜 고고한 자신의 모습을 형상화하였다고.. 2016. 12. 2.
따뜻한 하루 - 화살 하나에 두 마리 사슴이 화살 하나에 두 마리 사슴이 한 유명한 사냥꾼이 있었다.그는 사냥감을 놓치지 않는 뛰어난 활솜씨를 가지고 있었다. 어느 날, 사냥꾼은산속에서 사슴 두 마리를 발견했다.하나는 어미 사슴, 하나는 아기 사슴이었다. 그는 즉시 화살을 집어 들었고,눈 깜짝할 사이에 아기 사슴은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그런데 두 번째 화살을 찾고 있자니새끼 사슴에 박힌 화살을 뽑아보려 안달하던 어미 사슴이이윽고 기운이 다한 듯 쓰러지는 게 아닌가! '이상하군? 어미 사슴에게는 화살을 쏘지도 않았는데?' 의아하게 여긴 사냥꾼은 어미사슴의 배를 갈라보았다.그랬더니..어미사슴의 창자는 조각조각 잘라져 있었다. 자식 잃은 슬픔으로 단장(斷腸)... 사냥꾼은 눈물을 흘리며활과 화살을 부러뜨리고 다시는 사냥을 하지 않았다. =======.. 2014.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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