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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5

위트 넘치는 영국 국회의원 영국 노동당 의원데니스 스키너 2016. 11. 14.
카츠 - 바다 바 다 바다는 황량한 해변 주위에 영원한 속삭임을 되풀이하고, 그 강한 파도로 몇 천 몇 만의 동혈(洞穴)을 포식하고 마침내는 헤카테의 마법이 옛 어렴풋한 소리를 남긴다. 흔히 바다가 이렇게 잔잔한 기질일 적에, 가장 작은 조개조차, 최근에 하늘의 바람이 풀렸을 때, 그것이 떨어졌던 곳에서 며칠이고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오, 눈동자가 괴롭혀지고 지친 이들이여! 광할한 바다를 복 즐기라. 오, 거친 포효로 귀가 먹먹해진 이들이여, 혹은 포식케 하는 멜로디에 싫증난 이들이여, 어느 오랜 동혈의 입 가까이에 앉아서 명상에 잠기라, 깜짝 놀랄 때까지, 마침 바다 요정들이 합창하는 것처럼. 카츠(John Keats, 1795~18/21) 영국의 낭만파 시인. 26세로 요절하기까지 영문학사상 드물게 보는 천재로 .. 2015. 6. 24.
브리지스 - 아름다운 것을 사랑한다 아름다운 것을 사랑한다 내, 모든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여 그것을 찾으며 또한 숭배하나니 신인들 그보다 더 찬양할 게 무엇이랴. 사람은 그 바쁜 나날 속에서도 아름다움으로 해서 영예로운 것. 나 역시 무엇인가를 창조하여 아름다움의 창조를 즐기려 하나니 그 아름다움이 비록 내일 오게 되어 잠을 깬 뒤에 기억에만 남아 잇는 한낱 꿈 속의 빈말 같다고 해도 브리지스(Robert Bridges, 1844~1930) 영국의 계관시인. 사색적인 시풍(詩風). '단시집(短詩集)' 외에 극시 '불을 준 프로메테우스'가 있고, 죽기 직전에 발간된 철학적 장시 '미의 유언'이 있다. 2015. 5. 8.
프라이어 - 이유 있는 고민 이유 있는 고민 가련한 루빈은 그의 임종의 자리에 누워 있고 그의 아내는 슬픔에 잠겨 있다. 자주 소리치고 서로 한숨 지으며 그들은 다같이 근심을 나타낸다. 슬라이 목사님이 말한다 : "서로 다른 원인이, 똑같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가련한 루빈은 자기가 죽을까봐 두려워하고, 그의 아내는 그가 살아날까봐 두려워한다." 프라이어(Matthew Prior, 1664~1721) 영국의 시인. 당시에는 시인으로서보다 외교활동으로 유명했었다. 장시(長詩)도 많이 썼지만, 짜릿한 단시(短詩)로 이름이 높고, 영국에서 가장 뛰어난 경구작가(警句作家) 중의 한 사람이다. 2015. 5. 8.
하우스먼 - 무제 내 나이 스물한 살 때 어느 슬기로운 분이 말씀하셨죠. "온갖 금은 보화를 다 주더라도 그대의 마음만은 고이 간직하라. 진주를 내 주고 루비를 줄지언정 그대의 생각만은 주지 말라" 그러나 그때 내 나이 겨우 스물한 살 나에겐 그 말이 소용 없었죠. 내 나이 스물한 살 때 그분은 또 이런 말씀을 해주셨죠. "한 번 마음을 내 주면 반드시 뒤따르는 것이 있으리. 많은 한숨과 끝없는 슬픔이 뒤따르리라." 이제 내 나이 스물하고도 둘 이제야 알겠어요. 그 말씀의 진실을. A.E.하우스먼(Alfred Edward Housman, 1859~1936) 영국의 시인이자 고전 학자. 현대 감각의 용어를 사용하고자 애썼고, 자연에서 시의 소재를 선택하였다. '나무 중 가장 사랑스런', '브레든 언덕' 등이 가장 널리 알려.. 2015.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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