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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시3

테니슨 - 더 이상 묻지 마세요 더 이상 묻지 마세요 더 이상 묻지 마세요. 달도 바닷물을 끌어 당기고, 구름도 하늘에서 몸을 구부려 층층이 포개어져 산이나 곶의 형체를 이룰 수 있답니다. 오, 사랑에 얼떠서 언제 내가 대답을 했나요? 더 이상 묻지 마세요. 더 이상 묻지 마세요. 뭐라고 대답할까요? 패인 얼굴, 빛 잃은 눈은 싫어요. 하지만 그대여, 죽으면 싫어요! 더 이상 묻지 마세요. 그대에게 살라는 말 할까봐 겁나요. 더 이상 묻지 마세요. 더 이상 묻지 마세요. 그대와 나의 운명은 맺어졌어요. 강물을거슬리려 애를 썼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어요. 큰 강이 나를 실어 바다로 가라지요. 사랑하는 이여, 그만하세요. 한 번만 건드리면 나는 쓰러져요. 더 이상 묻지 마세요. 테니슨(Alfred Tennyson, 1809~1892) 영국의.. 2015. 5. 8.
브리지스 - 아름다운 것을 사랑한다 아름다운 것을 사랑한다 내, 모든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여 그것을 찾으며 또한 숭배하나니 신인들 그보다 더 찬양할 게 무엇이랴. 사람은 그 바쁜 나날 속에서도 아름다움으로 해서 영예로운 것. 나 역시 무엇인가를 창조하여 아름다움의 창조를 즐기려 하나니 그 아름다움이 비록 내일 오게 되어 잠을 깬 뒤에 기억에만 남아 잇는 한낱 꿈 속의 빈말 같다고 해도 브리지스(Robert Bridges, 1844~1930) 영국의 계관시인. 사색적인 시풍(詩風). '단시집(短詩集)' 외에 극시 '불을 준 프로메테우스'가 있고, 죽기 직전에 발간된 철학적 장시 '미의 유언'이 있다. 2015. 5. 8.
프라이어 - 이유 있는 고민 이유 있는 고민 가련한 루빈은 그의 임종의 자리에 누워 있고 그의 아내는 슬픔에 잠겨 있다. 자주 소리치고 서로 한숨 지으며 그들은 다같이 근심을 나타낸다. 슬라이 목사님이 말한다 : "서로 다른 원인이, 똑같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가련한 루빈은 자기가 죽을까봐 두려워하고, 그의 아내는 그가 살아날까봐 두려워한다." 프라이어(Matthew Prior, 1664~1721) 영국의 시인. 당시에는 시인으로서보다 외교활동으로 유명했었다. 장시(長詩)도 많이 썼지만, 짜릿한 단시(短詩)로 이름이 높고, 영국에서 가장 뛰어난 경구작가(警句作家) 중의 한 사람이다. 2015.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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