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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두
등불을 찾아 다닌 허기 진 빈 배였다
벗어놓은 동굴이 축축하고 검고 깊다
조인 끈 풀어주던 봄
봄날의 강이 있다
어디서 밟았을까 꽃잎이 말라붙은
껍질은 껍질끼리 허물을 덮어가며
슬픔을 껴안아 준다
빈 배 한 척 빈 배 두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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