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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90

[시] 헤세 - 편지 편지 몰아치는 사나운 저녁 바람에 몸을 내어젖고 있는 보리수 그 나무 사이로 비치는 달이 내 방을 환히 밝게 해 준다. 무정스럽게 떠나간 그 사람 그에게 기나긴 편지를 쓰면 종이장 위에 달 그림자 스미고. 내가 쓴 글자 위를 비쳐 가면서, 흐르는 달빛! 소리 없는 달빛이여! 내 마음 고요히 흐느껴 울다가 잊었어라, 달과 밤을 향한 기도와 잠마저도. ※ 헤세는 일찍부터 괴테의 시와 낭만파의 시를 좋아하면서 서정시를 썼다. 노발리스나 이이헨도르프나 헤나우 등을 연상케 하는 몽상과 향수감 짙은 작품이 많은데, 이 시 역시 헤세의 고독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고 있다. 헤르만 헤세 (Hermann Karl Hesse, 1877~1962) 헤세는 남부 독일 시바벤의 카르프에서 태어나 일찍부터 코스모폴리턴적인 평화주.. 2018. 4. 6.
채워지지 않아도 채워지지 않아도 모든 것이 완벽할 수 없으며 모든 것이 다 채워질 수는 없습니다.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만족할 줄 아는 것, 그것이 바로 분수이기도 합니다. 성취하고자 하는 마음을 지니고 노력은 하여도 모두 채워지지 않아도 넘어갈 줄 아는 지혜는 다음에 돌아보고 채울 수 있는 지혜이기도 합니다. 사람의 마음은 끝이 없으므로 얼마만큼 부족하다는 것을 알면 거기에서 얻게되는 작은 만족이 있습니다. 2016. 10. 6.
신의 신의 살아가는데 있어 신의(옳은 것을 믿는 생각이나 뜻)는 자신의 의사에 대한 믿음으로 이 믿음이 나를 이루어 나에게서 퍼져나갈 때 다른 사람이 나를 믿는 관계로 발전하게 됩니다. 가장 강한 믿음은 스스로 '나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때 나옵니다. 사람은 불가능한 것도 해낼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가능성을 찾고 자신을 믿어보세요. 2016. 10. 6.
때란 때란 사람에게는 항상 때가 있습니다. 이 때는 사람을 흥하게도 하며 망하게도 합니다. 때는 사람에게 유익한 기운과 불리한 기운이 작용하는 것으로서, 때가 약간 불리해도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 극복되기도 합니다. 때는 다만 어느 정도의 기준일 뿐이며 절대적인 것은 아니고 유동적인 부분이 있어 자신의 의지가 개입할 여지가 있습니다. 호흡을 통한 명상으로 마음이 차분해진다면 이 여지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이 길러집니다. 2016. 9. 26.
마음에 담아두어야 할 것 마음에 담아두어야 할 것 뭐든지 마음속에 담아두는 사람이 있습니다. '두고 보자'하고 뭔가 벼르는데 마음에 접어두지 마세요. 오해하지 마세요.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상대방은 반드시 후회하고 사과합니다. 대립하고 같이 공격하면 더욱 악화될 뿐입니다. 타인에 대한 이해와 관용, 살아있는 존재에 대한 감사, 하루하루에 대한 기대와 희망만 담아두기에도 마음은 비좁을지도 모릅니다. 마음에는 좋은 것만 담아두세요. 2016. 9. 26.
열 가지 감각 열 가지 감각 사람에게는 오감이라고 해서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더 보태서 열 가지 감각이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시각, 들리지 않는 것을 듣는 청각, 느껴지지 않는 것을 느끼는 후각, 미각, 촉각입니다 이 감각들은 마음으로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을 말합니다. 나머지 다섯 가지 감각을 트이게 하는 방법은 기존의 감각을 잠재우고 안 해보면 아주 미세하고 예민한 감각이 살아나 모래 숨 쉬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가 됩니다. 벌어지고 있는 현상에서 맴도는 것이 아니라 오감을 닫고 마음으로 파고들면 본질까지 가 닿게 됩니다. 2016.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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