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을 한 아버지
보랏빛 단발머리의 여성으로 보이는 사람이
아이와 함께 길거리에서 생리대를 팔고 있었습니다.
중국 쓰촨성에 사는 왕하아린씨
사실 왕하아린씨는 여장을 한 남자였습니다.
길거리에서 남성이 생리대를 팔고 있다면...
이 사람에게 생리대를 사갈
여성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남자가 생리대를 팔면 변태로 오해할까...
그리고 손님이 수치심을 느낄까 싶어
여장을 하고 노점에서 생리대를 팔고 있었던 것입니다.
왜 그가 여장을 해서까지
노점에서 생리대를 팔아야 하는 것일까요?
이유는 바로 옆에 마스크를 쓴 딸 때문이었습니다.
딸은 백혈병에 걸려
팔 다리에 온통 주사자국으로 가득했습니다.
딸아이의 치료비뿐만 아니라
가난해서 힘들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형편 이였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사연을 알게 된 한 중년여성이
'위생용품 제조업체에서 일하는데,
판매하여 딸의 병원비에 보태시라'며
생리대 19상자를 보내주었습니다.
그렇게 생긴 생리대를 딸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노점에서 팔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소식이 중국 언론에 소개되자,
사 갔던 생리대를 되돌려주러 오는 사람,
병원비에 사용하라며
돈만 주고 가는 분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
딸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어버이가 무엇인들 못하겠습니까?
왕하아린씨의 모습에 감동을 느끼며
한편으로는 가까운 내 부모님의 모습으로도 보여
가슴 한 켠이 아려옵니다.
# 오늘의 명언
한 사람의 아버지가 백 사람의 선생보다 낫다.
- 조지 허버트 -
나무가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멈추지 않고,
자식이 효도하고자 하나 어버이가 기다리지 않는다.
- 한시외전 -
'인문 스크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상편지 - 마음의 열쇠 (0) | 2015.07.21 |
---|---|
항상 바쁜 어르신 (0) | 2015.01.17 |
착한아이 콤플렉스 (0) | 2015.01.17 |
자기응원 한마디 (0) | 2015.01.17 |
사망진단 받은 아기, 엄마 품에서 살아나 (0) | 2015.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