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가 울고1 [시] 디킨슨 - 귀뚜라미가 울고 귀뚜라미가 울고 해는 지고 귀뚜라미는 운다. 일꾼들은 한 바늘씩 하루 위에 실마리를 맺었다. 얕은 풀에는 이술이 맺히고 황혼의 나그네처럼 모자를 정중히 한쪽 손에 들고서 자고 가려는지 발을 멈췄다. 끝없는 어둠이 이웃 사람처럼 다가왔다. 얼굴도 이름도 없는 지혜가 오고, 동서반구의 그림 같은 평화가 오고, 그리고 밤이 되었다. ※ 디킨슨의 시에는 죽음, 영원, 고통 등을 다룬 것이 많다. 정확한 비유와 선면항 이미지는 실로 효과적이서 에이미 로웰은 그녀를 가리켜 이미지스트의 선구자라고까지 부르고 있다. 디킨슨(Emily Dickinson, 1839~1886) 남북전쟁이 치열하던 때 뉴잉글랜드의 작은 마을에서 조용히 시를 쓰고 있던 여루시인이 있었으니 바로 에밀리 디킨슨이다. 아머스트 마을에 살면서 그 근.. 2018. 1. 2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