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잔디1 [시] 김소월 - 금잔디 금잔디 잔디잔디금잔디심심 산천에 붙은 불은가신 임 무덤 가에 금잔디봄이 왔네, 봄빛이 왔네.버드나무 끝에도 실가지에봄빛이 왔네, 봄날이 왔네.심심 산천에도 금잔디에. ※ 이 시는 1922년 1월 '개벽'지에 발표된 시로, 2연의 자유시이며, 전문 9행 25개 단어로 구성된 간결하고 아름다운 시다. 사랑하는 사람끼리의 이별처럼 큰 슬픔은 없다. 이별의 운명을 고스란히 받아들여 평생을 가신 님 무덤이나 돌아보며 외롭게 살아가는 고귀한 사랑을 지닌 사람에게는 소생의 계절인 봄은 견딜 수 없는 계절인 것이다. 깨끗하고 뜨겁고 아름다운 사랑을 태우고 먼저 간 님에 대한 애틋한 감저을 자애는 이 시의 주제는 이별의 슬픔이라 하겠다. 김소월(金素月 1902~1934) 본명 정식. 평북 정주 관산면 출생. 오산 중학교.. 2016. 10. 14.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