뎃상1 [시] 김광균 - 데생(뎃상) 데 생 1 향료(香料)를 뿌린 듯 곱다란 노을 위에 전신주 하나하나 기울어지고 먼 고가선(高架線) 위에 밤이 켜진다. 2 구름은 보랏빛 색지(色紙) 위에 마구 칠한 한 다발 장미. 목장의 깃발도 능금나무도 부을면 꺼질 듯이 외로운 들길. ※ 이 시는 1939년 7월 9일 조선일보에 발표된 작품으로 시의 경향은 주지적, 영상적이며 2연으로 짜여진 회화시다. 이 시는 '데생(뎃상)' 이라는 제목 그대로 사물에 대한 소며를 전개한 소품으로서 성공한 작품이다. 지성과 이미지를 중시하는 모더니즘 경향에 의거, 감정이 지성에 의하여 억제되고 사물을 객관적으로 보며, 회화적 수법에 의하여 산뜻한 감각을 살린 이 시의 주제는 어둠을 맞는 고독감이라 하겠다. 김광균(金光均 1914~1993) 실업가. 경기도 개성 출생... 2016. 12. 1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