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생명은1 [시] 모윤숙 - 이 생명은 이 생명은 임이 부르시면 달려가지요. 금띠로 장식한 치마가 없어도 진주로 꿰맨 목도리가 없어도 임이 오라시면 나는 가지요. 임이 살라시면 사오리다. 먹을것 메말라 창고가 비었어도 빚 더미로 옛집 채 맞으면서도 임이 살라시면 나는 살아요. 죽음으로 깊을 길이 있다면 죽지요. 빈 손으로 임의 앞을 지나다니요. 내 임의 원이라면 이 생명을 아끼오리. 이 심장의 온 피를 다 빼어 바치리다. 무엔들 사양하리, 무엔들 안 바치리. 창백한 수족에 힘 나실 일이라면 파리한 임의 손을 버리고 가다니요. 힘 잃은 그 무릎을 버리고 가다니요. ※ 조국을 여인에 비유하였다. 즉, 조국을 의인화하여 개인이 개인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듯 시 전체를 한의 비유로 노래했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며, 단순히 개인의 굳은 애정을 노래하였다고.. 2016. 12. 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