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부1 [시] 김동환 - 국경의 밤 제3부 국경의 밤 제3부 61장 처녀(妻女)는 하들하들 떠는 손으로 가리운 헝겊을 벗겼다,거기에는 선지피에 어리운 송장 하나 누웠다."앗!"하고 처녀(妻女)는 그만 쓰러진다,"옳소, 마적에게 쏘였소, 건넛마을서 에그"하면서차부도 주먹으로 눈물을 씻는다.백금 같은 달빛이 삼십 장남인마적에게 총 맞은 순이 사내 송장을 비췄다.천지는 다 죽은 듯 고요하였다. 62장 "그러면 끝내 - 에그 오랫던가"아까 총소리, 그 마적놈, 에그 하나님 맙소서!강녘에선 또 얼음장이 갈린다,밤새 길 게 우는 세 사람의 눈물을 얼리며 -" 63장 이튿날 아침 -해는 재듯이 떠 뫼고 들이고 초가고 깡그리 기어오를 때멀리 바람은간도 이사꾼의 옷자락을 날렸다. 64장 마을서는,그때굵은 칡베 장삼에 묶인 송장 하나가여러 사람의 어깨에 메이어 나.. 2016. 11. 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