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초1 [시] 김동명 - 파초 파초 조국을 언제 떠났노.파초의 꿈은 가련하다. 남국을 향한 불타는 향수너의 넋은 수녀보다도 더 외롭구나! 소낙비를 그리는 너는 정열의 여인,나는 샘물을 길어 네 발등에 붓는다. 이제 밤이 차다.나는 또 너를 내 머리맡에 있게 하마. 나는 즐겨 너를 위해 종이 되리니,너의 그 드리운 치맛자락으로 우리의 겨울을 가리우자. ※ 1936년 1월호 '조광'에 발표. 그의 제2시집 '파초(1938)'의 표제가 된 전원적 서정시다. 시의 경향은 전원적·애국적이며 5연으로 된 자유시다. 표현상의 특징은 남국을 고향으로 하는 파초가 고향을 떠나 외롭게 사는 이 열대 식물을 의인화하여 망국의 슬픔 속에 사는 작가 자신의 모습을 연상적 수법으로 망국민의 한을 파초에게 감정이입하여 쓴 시다. 이 시의 주제는 잃어버린 조국에.. 2016. 10. 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