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테니슨 - 독수리
독 수 리 구부러진 발톱으로 바위를 움켜쥐고, 외로운 땅에서 태양 가까운 곳에 짙푸른 세상에 둘러싸여 독수리는 섰다. 주름잡힌 바닷물이 발 아래 기고 있고, 산마루 낭떠러지에서 한참 노려보다가, 독수리는 별가치듯 뛰어 내리느니. ※ 테니슨의 시는 이해하기 쉬운 언어, 정서적인 비유, 명확한 이미지, 완결된 구성 등으로 많은 독자들을 차지하고 있었다. 앨프래드 테니슨(Alfred Tennyson, 1809~1892) 테니슨은 브라우닝과 함께 대영제국 빅토리아조를 대표하는 거장이다. 41세 때 이미 시극을 썼으며, 케임브리지 대학을 나와 1830년, 32년에 각각 시집을 내어, 차차 시단의 주목을 끌었는데 친구 핼럼의 죽음에 심한 충격을 받아, 이후 약 10년의 침묵이 계속되었다. 1842년에 발표된 '시집..
2017.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