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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 건강

가짜 식욕, 어떻게 멈출까?

by 소행성3B17 2019.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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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짜 식욕, 어떻게 멈출까?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굴’, 영화감독 노라 에프론의 ‘으깬 감자’.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특정 음식에 대한 탐닉이다. 

  특정 음식을 먹고 싶어 하는 이 같은 욕구를 ‘가짜 식욕’이라 한다. 

  진짜 배가고플 땐 음식의 종류와 상관없이 무언가가 먹고 싶어지지만, 가짜 식욕이 일어날 땐 특정한 음식에 대한 강한 욕구가 일어난다. 

  가짜 식욕은 ‘가짜 배고픔’ 혹은 ‘감정적 식사’라는 용어로 치환할 수 있는데, 이러한 식욕이 일어나는과학적인 이유가 있다. 

  또 이를 줄일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세 가지 호르몬, 가짜 식욕 일으켜 


  가짜 배고픔은 코르티솔, 도파민, 세로토닌 등 세 가지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 

  코르티솔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이에 맞설 것인가 혹은 도망칠 것인가를 결정하는 ‘투쟁-도피 반응’을일으킨다. 

  또 우리 몸이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을 사용하는데도 관여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코르티솔이끼어들어 탄수화물이나 지방이 든 음식이 당기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심리학자 수잔 앨버스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우리 몸은 코르티솔로 넘쳐난다”며 “이로 인해특히 설탕, 기름기, 소금기 등에 대한 식탐이 커진다”고 말했다. 

  도파민은 뇌의 신경전달물질로, 보상 체계와의 상관관계 속에서 식탐을 일으킨다. 

  이 호르몬은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때처럼 긍정적인 일이 벌어졌을 때 분비된다. 

  특히 그리운 옛 맛이나위로가 되는 음식을 만났을 때 분비량이 늘어난다.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음식을 먹을 것이라는 ‘기대감’만으로 이미 도파민이 분비되기 시작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심리학자 카렌 R. 쾨니그는 이런 면에서 꼭 음식을 직접 먹지 않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도파민 분비를 통한 행복감을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도 가짜 식욕에 영향을 미친다. 

  이 호르몬 수치가 낮으면 우울증과의상관성이 높아진다. 

  세로토닌 자체가 음식에 들어있는 것은 아니지만, 세로토닌을 만드는데 필요한 아미노산인트립토판은 치즈와 같은 특정한 음식에 들어있다. 

  또 탄수화물은 세로토닌 수치를 북돋우는 역할을 해 기분을 좋게 만든다. 

 


  ‘불편한’ 감정을 ‘편안한’ 음식으로… 


  가짜 식욕을 일으키는 감정적 요인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스트레스’, 또 다른 하나는 ‘지루함’이다.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땐 스트레스 요인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고, 지루함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가짜 식욕이 일어나는 것이다. 

  잠시 해방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슬픔, 걱정, 후회, 부끄러움, 수치심, 분노 등 일상에서 느끼는 다른불편한 감정들도 마찬가지다. 

  ‘편안하고 익숙한’ 음식으로 이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회피하거나 거리를 둘 수 있다. 

  문제는 마음을 편하게 만드는 이러한 음식들이 대체로 건강에 유익한 종류들은 아니라는 점이다. 

  달거나 짠 자극적인 맛일 확률이 높다. 

  어릴 때 즐겨먹던 군것질거리가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이런 간식에 집착하기도 한다. 

  식욕저널에실린 뉴욕주립대학의 연구에 의하면 사람들은 친구들로부터 소외된 순간처럼 외롭거나 쓸쓸했던 상황을 회상할 때이런 음식을 찾는다. 

  좋은 기억을 담고 있는 음식으로부터 위로를 받는 것이다. 

  하지만 음식을 통해 받는 위로는 일시적이다. 

  오히려 먹고 난 뒤엔 기분이 침체될 확률이 높다. 

  건강에 안 좋은 음식을 먹었다거나 과식을 했다거나 불필요한 식비 지출을 했다는 등의 생각을 떠올리며 기분이 안 좋아지는 것이다. 

 


  가짜 식욕을 제어하는 방법은? 


  감정적 식사를 가끔 하는 정도는 괜찮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단 만성적인 습관이 되어서는 안 된다. 감정적 식사를 자주 하면, 신체 건강은 물론 정신 건강도 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감정적 식사를 하는 이유는 대부분 부정적인 감정을 떨쳐낼 목적이 크다. 

  그런 점에서 나쁜 감정을 떨칠 수 있는다른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기분을 북돋울 수 있는 취미활동을 하라는 것. 

  이를 통해 스트레스를 완화하면감정적 식사를 하는 빈도가 줄어든다. 

  음식이 먹고 싶을 땐 “진짜 배가 고픈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도록 한다. 배가 고프지 않다면 왜 음식을찾고 있는지 그날의 감정 상태, 사건 등을 기록해본다. 

  이 같은 일지를 꾸준히 적으면 반복적으로 포착되는 패턴이 있다. 

  식욕을 촉발하는 원인이 있다는 것. 

  원인을 발견했다면 이를 개선해나가면 된다. 

  단 가짜 식욕을 단번에 극복할 수는 없다. 

  감정적 식사를 하는 자신을 원망하거나 수치심을 느끼지 말고 계속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히려 강압적으로 “초콜릿은 절대 먹으면 안 돼”와 같은 생각을 하면 머릿속에서 초콜릿이더 떠나질 않게 된다. 

  그보다는 운동을 하거나 취미활동을 하면서 음식에 대한 생각이 자연스럽게 줄어들도록 만든다. 

  못 참고 먹었을 땐 다음 식사 때 보다 건강하게 먹는 방식으로 만회해 나가면 된다. 
 

 

 

 


  출처: 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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