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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5

[시] 김소월 -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봄 가을 없이 밤마다 돋는 달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렇게 사무치게 그리울 줄도 예전에 미처 몰랐어요 달이 암만 밝아도 쳐다볼 줄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제금 저 달이 설움인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2023. 3. 21.
[시] 김소월 - 초혼 초혼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허공 중(虛空中)에 헤어진 이름이여!불러도 주인(主人) 없는 이름이여!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사랑하던 그 사람이여!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西山) 마루에 걸리었다.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떨어져 나가 앉은 산(山) 위에서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부르는 소리는 비껴 가지만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사랑하던 그 사람이여!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비탄을 노래한 절정의 시로 소월의 대표작의 하나인 이 작품은 살아서도 사랑을 짓밟기 쉬운 세상에, 이 시는 죽읜 뒤에 더욱 그리운 사랑을.. 2016. 10. 14.
[시] 김소월 - 진달래꽃 진달래꽃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 1922년 '개벽'지에 발표된 소월의 대작으로 고려가요 '가시리'와 접맥되어 있다. 시의 경향은 유교적 휴머니즘이며 4연으로 짜여진 미요조의 자유시, 님과의 이별의 한을 전통적 정서로 표현하였고, 동어를 반복하여 씀으로써 청각적 리듬 감각을 살린 작품이다.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의 정한을 체념으로 정화시킨 유교적 휴머니즘이 기본바탕이 된 이 시의 주제는 이별의 설움과 한이다. 김소월(金素月 1902~1934) 본명 정식. 평북 정주 관산면 출생. 오산 중학교를.. 2016. 10. 14.
[시] 김소월 - 산유화 산유화 산에는 꽃피네꽃이 피네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산에피는 꽃은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꽃이 좋아산에서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꽃이 지네갈 봄 여름 없이꽃이 지네. ※ 1923년 '개벽' 10월호에 발표된 시로 4연으로 구성된 자유시다. 작가는 이 시에서 순수하고 아름답고 외롭게 살아가는 자신을 산유화를 통해 객과적으로 묘사한 것이다. 이 시를 통하여 우리는 진실된 소월의 인간상을 엿볼 수 있다. 김소월(金素月 1902~1934) 본명 정식. 평북 정주 관산면 출생. 오산 중학교를 거쳐 배제고보 졸업. 도켜 상대 재학 중 칸토오 대진재(관동 대지진)로 중퇴. 수개월을 체류하다가 귀국함. 그의 시재(詩才)는 당시 오산학교 선생이었던 김억(金億)의 지도와 영향에 개회했음... 2016. 10. 14.
[시] 김소월 - 금잔디 금잔디 잔디잔디금잔디심심 산천에 붙은 불은가신 임 무덤 가에 금잔디봄이 왔네, 봄빛이 왔네.버드나무 끝에도 실가지에봄빛이 왔네, 봄날이 왔네.심심 산천에도 금잔디에. ※ 이 시는 1922년 1월 '개벽'지에 발표된 시로, 2연의 자유시이며, 전문 9행 25개 단어로 구성된 간결하고 아름다운 시다. 사랑하는 사람끼리의 이별처럼 큰 슬픔은 없다. 이별의 운명을 고스란히 받아들여 평생을 가신 님 무덤이나 돌아보며 외롭게 살아가는 고귀한 사랑을 지닌 사람에게는 소생의 계절인 봄은 견딜 수 없는 계절인 것이다. 깨끗하고 뜨겁고 아름다운 사랑을 태우고 먼저 간 님에 대한 애틋한 감저을 자애는 이 시의 주제는 이별의 슬픔이라 하겠다. 김소월(金素月 1902~1934) 본명 정식. 평북 정주 관산면 출생. 오산 중학교.. 2016.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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