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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4

[시] 푸시킨 - 구름 구 름 폭풍 사라진 뒤 남은 구름 한 점! 너 홀로 맑게 갠 푸른 하늘을 달리고 너 홀로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고 너 홀로 기뻐하는 해를 슬프게 한다. 너는 조금 전에 하늘을 가리고 성난 번개에 가리워 이상스러운 천둥 소리를 내게 하고 메마른 땅에 비를 축였다. 이제 모습을 숨겨라! ㄸ#ㅐ는 지났다. 흙은 활력을 찾고 폭풍은 사라졌다. 바람은 나뭇잎을 애무하면서 고요한 하늘에서 너를 쫓아 버린다. ※ 두말 할 것 없이 푸시킨은 '구름'이란 이름으로 자기 자신을 부르고 있다. 만년의 푸시킨은 시적 허구에서가 아니라 실제로 이와 같은 고독감에 사로 잡혀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푸시킨 전후의 수많은 러시아 시인의 운명이기도 하였다. 알렉산드르 푸시킨(Aleksandr Sergeyevich Pushkin 1799.. 2017. 9. 4.
류근 시인 최근 SNS 역사저널 그날에서 봐도백성을 핍박하거나 버리고 도망가는 왕을 제일로 극혐하는 사람. (특히 선조) 2016. 11. 30.
[시] 김광섭 - 시인 시 인 꽃은 피는 대로 보고 사랑은 주신 대로 부르다가 세상에 가득한 물건조차 한 아름팍 안아 보지 못해서 전신을 다 담아도 한 편(篇)에 2천원 아니면 3천원 가치와 값이 다르건만 더 손을 내밀지 못하는 천직(天職) 늙어서까지 아껴서 어릿궂은 눈물의 사랑을 노래하는 젊음에서 늙음까지 장거리의 고독! 컬컬하면 술 한잔 더 마시고 터덜터덜 가는 사람 신이 안 나면 보는 척도 안 하다가 쌀알만한 빛이라도 영원처럼 품고 나무와 같이 서면 나무가 되고 돌과 같이 앉으면 돌이 되고 흐르는 냇물에 흘러서 자국은 있는데 타는 노을에 가고 없다. ※ 1969년 5월 동아일보에 발표된 이 시는 시인을 노래한 4연으로 된 자유시다. 시인의 세계와 그 인생을 진지하게 보여주는 우수한 이 시의 주제는 영원히 사는 시인의 일생.. 2016. 11. 10.
베알뤼 - 무제 수줍으나 힘센 나무들은밤마다 커다란 목소리로 말하지만그들의 언어는 너무나 단순하여새들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시체들이 재가 된 입술을 움직이는무덤 옆에는연분홍 송이로 피어난 봄이처녀같이 웃고 있다. 그리고 숲은 때때로 옛사랑에붙들린 가슴처럼창살을 흔들면서긴 소리를 내지른다. 베알뤼(Marcel Bealu, 1908~1993) 프랑스의 시인. 20세기 중반을 풍미한 환상적 모더니즘의 대표적 시인 가운데 하나이다. 그는 현실 세계에서 완전히 벗어나 환상적이며 경이적, 괴기적인 세계를 지어 내고 이것을 가장 리얼하게 그려냈다. 2015.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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