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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휘트먼3

[시] 휘트먼 - 풀잎 풀 잎 한 아이가 두 손에 잔뜩 풀을 들고서 「풀은 무엇인가요?」하고 내게 묻는다. 내 어찌 그 물음에 대답할 수 있겠는가, 나도 그 아이처럼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것이다. 나는 그것이 필연코 희망의 푸른 천으로 짜여진 내 천성의 깃발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니면, 그것은 주님의 손수건이나, 하느님이 일부러 떨어뜨린 향기로운 기념품일 터이고, 소유자의 이름이 어느 구석에 적혀 있어, 우리가 보고서 「누구의 것」이라 알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나는 추측하노니 ─ 풀은 그 자체가 어린아이, 식물에서 나온 어린아이일지 모른다. 또한 그것은 모양이 한결같은 상형 문자일 테고 그것은 럽은 지역에서나 좁은 지역에서도 싹트고, 흑인과 백인, 캐나다인, 버지니아인, 국회 의원, 검둥이, 나는 그들에게 그것을 주.. 2018. 1. 10.
[시] 휘트먼 - 내 여기 앉아 바라보노라 내 여기 앉아 바라보노라 내 여기 앉아 세상의 모든 슬픔과 모든 욕된 모욕을 바라보노라. 나는 젊은 사나이들이 자신에 대해 고민하고 뉘우쳐 우는 소리를 듣는다. 나는 가난하여 자식에게 학대받는 어머니가 굶주림에 죽는 것을 본다. 나는 남편에게 학대받는 아내를 보고 젊은 여인을 유혹하는 사나이를 본다. 나는 질투와 이루지 못한 사랑으로 말미암은 고민과 그 일들이 남몰래 이루어짐을 주목한다 ─ 나는 그 모든 일들을 땅 위에서 본다. 나는 전투와 질병과 학정을 보고 ─ 순교자와 죄수들을 본다. 나는 바다의 굶주림을 관찰한다 ─ 남은 사람들이 연명을 위해 누가 죽을 것이냐 제비 뽑는 선원들을 관찰한다. 나는 노동자와 가난한 이와 흑인들에게 던져지는 오만한 사람들의 모욕을 본다. 이 모든 끝없는 더러움을 나는 바.. 2018. 1. 10.
[시] 휘트먼 - 마지막 기원 마지막 기원 마지막으로 상냥하게 견고한 성체의 담으로부터 단단한 자물쇠 고리 ━ 꽉 닫힌 문의 보존으로부터 나를 놓아 주십시오. 나로 소리 없이 미끄러지듯이 전진하게 하여 주십시오. 자물쇠를 따는 부드러운 열쇠로 ━ 한 속삭임으로 문을 열게 하십시오, 오 영혼이여! ※ 휘트먼은 즐겨 연작 스타일, 구약성서의 시편 스타일로 인간 구가라고 할 감각의 르네상스를 계속 노래하였다. 그는 인류 전체를 대변한다고 하는 예언자 의식이 강했다. 월트 휘트먼 (Walt Whitman, 1819~1892) 미국의 시인.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소학교를 중퇴한 채 온갖 일을 다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다가 후에 저널리즘에 관계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마차꾼, 노동자들과 사귀었는데 이런 곳에서 그의 평등주의는 길러졌던 것이다. 18.. 2018.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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