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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3

오바넬 - 바다 저 멀리 바다 저 멀리 바다 저 멀리 잇는 그 나라로 항상 내 꿈길은 열려 있으니 밤마다 꿈마다 찾아 나서는 곳, 그리움을 향하여 나는 달려간다. 바다 저 멀리 있는 그 나라로. 오바넬(Theodore Aubanel, 1829~1886) 프랑스의 시인. 마라르메와 친분이 두터웠고, 남프랑스의 뮈세라고 불리웠다. 그의 시집으로는 '이비뇽의 아가씨들'이 있다. 2015. 6. 29.
[시] 르베르디 - 종소리 종소리 모든 것이 꺼졌다바람이 웅얼대며 지나간다그리고 나무들이 몸을 떤다동물들은 죽었다이젠 아무도 없다 보라별들은 반짝임을 멈추었다지금도 더 이상 돌지 않는다머리 하나가 숙여졌다머리카락으로 밤을 쓸면서서 있는 최후의 종탑은자정을 친다 르베르디(Pierre Reverdy, 1889~2960) 프랑스의 시인. 그는 억누를 수 없는 고독괌과 인생과 현실에 대한 허무와 위화감으로 고민했는데, 이러한 고뇌와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시(詩)를 그 구제 수단으로 삼았다. 그의 시에서 볼 수 있는 깊은 내면성과 순수성은 현대시의 가장 중요한 선구적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부분의 시간'이 대표적이다. 2015. 5. 15.
베알뤼 - 무제 수줍으나 힘센 나무들은밤마다 커다란 목소리로 말하지만그들의 언어는 너무나 단순하여새들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시체들이 재가 된 입술을 움직이는무덤 옆에는연분홍 송이로 피어난 봄이처녀같이 웃고 있다. 그리고 숲은 때때로 옛사랑에붙들린 가슴처럼창살을 흔들면서긴 소리를 내지른다. 베알뤼(Marcel Bealu, 1908~1993) 프랑스의 시인. 20세기 중반을 풍미한 환상적 모더니즘의 대표적 시인 가운데 하나이다. 그는 현실 세계에서 완전히 벗어나 환상적이며 경이적, 괴기적인 세계를 지어 내고 이것을 가장 리얼하게 그려냈다. 2015.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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