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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의 메아리
달빛 타고 들려오는 다음이소리
바람 따라 날아오는 물레소리
가슴을 열고 소리치고 싶은 밤
고향도 침묵의 강 건너 웃고 있겠지.
초가삼간 부엌에 춤추는 호롱불
별이 숨어버린 칠흑 같은 밤
졸고 잇는 호롱불 아래 무르익는 이야기
흐르는 강물에 추억 싣고 떠나겠지.
박꽃보다 하얀 앞집 숙이 마음
맨드라미보다 빨간 뒷집 차돌이 정열
뒷동산 장군바위 숨바꼭질하고
향수의 멜아리 울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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