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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한여름 연못 위에 고운 꽃신
어느 여인의 신이기에 저리 고우냐
물로 세례하고 물로서 수행하니
그 마음 또 얼마나 가벼울 것이냐
발길 닿는 곳마다 맑은 물 고이고
꽃 주고 잎 주고 뿌리까지 내어주니
엄마 어머니 참 여인의 삶
따가운 날에도 단아하게
은은한 향기로 반기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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