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8 [시] 한영희 - 김치찌개를 함께 먹는 다는 것은 김치찌개를 함께 먹는 다는 것은 냄비 안에서 서로를 껴안는 소리들 잘 익어 간다는 것은 적당한 온도와 양념이 버무려 져야한다 숙성된 김치를 듬뿍 잘라 넣고 소박하게 끓여먹는 김치찌개 백반 식구들 숟가락 부디치는 소리가 냄비 속으로 내려 앉는다 침으로 마음을 전달하는 순간이다 따뜻한 국물이 살 속으로 스며든다 맛있는 냄새를 기억하고 그 힘을 아침을 맞이하는 식구들 2019. 3. 24. [시] 김진식 - 빨래개기 빨래개기 딸 셋째가 빨래를 갭니다 헤어졌던 양말은 부부로 다시 만나고 팬티는 팔자로 묶여 바닥에 놓였습니다 빨래를 개며 엄마 아빠를 헤아리고 빨래를 개며 동생 언니도 만납니다 바닥엔 언니 동생 아빠 엄마가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식구들이 고맙다며 그린 미소도 있습니다 2019. 3. 17.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