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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퍼시 비시 셸리 - 음악은 음 악 은 음악은 부드러운 가락이 끝날 때 우리의 추억 속에 여운을 남기고 꽃같은 향기로운 오랑캐꽃 시들 때 깨우쳐진 느낌 속에 남아 있느니- 장미꽃 잎사귀는 장미가 죽었을 때 사랑하는 사람의 침상에 쌓이듯, 이처럼 그대 가고 내 곁에 없는 날 그대 그린 마음 위에 사랑은 잠든다. ※ 멋진 음악은 그것을 듣고 난 뒤 오랜 기억에 남고, 향기로운 꽃은 그것이 시들고 난 뒤에야 그것이 아름다운 꽃이었다고 느끼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사랑하는 사람 역시 곁에서 사라진 뒤에야 한층 더 그 사람이 그리워지게 마련인 것이다. 퍼시 비시 셸리(Percy Bysshe Shelley, 1792~1822) 퍼시 비시 셸리는 1811년 옥스퍼드 대학 재학 중에 '무신론자의 옹호'라는 팜플렛을 간행하여 퇴학 처분을 당했고, 그.. 2017. 4. 29.
[시] 퍼시 비시 셸리 - 사랑의 철학 사랑의 철학 샘물이 모여서 강물이 되고 강물이 합쳐서 바다가 된다. 하늘의 바람은 영원히 달콤한 감정과 섞인다. 세상에 외톨이는 없는 법이라 만물은 하늘의 법칙에 따라서 서로서로 다른 것과 어울리는데 어찌 내가 당신과 짝이 못 되랴? 보라! 산은 높은 하늘과 입맞춤하고 물결은 불결끼리 서로 껴안는다. 동기끼리 얕보는 수가 없는 법이니 꽃다운 누이도 용서하지 않으리라. 햇빛은 대지를 껴안고 있다. 달빛은 바다에 입맞춤한다. 하지만 그대 내게 입맞추지 않는다면 그 모든 입맞춤이 무슨 소용이 있으랴. ※ 셸리는 생애의 마지막 5년 동안에 수 많은 걸작을 남겼는데, 그 대표적인 것들로서 고독한 영혼을 노래하는 '알라스터(1816)', 폭군에 대한 증오를 노래한 장편시 '이슬람의 반란(1818)', 시극 '해방된.. 2017. 4. 29.
[시] 퍼시 비시 셸리 - 짝 잃은 새 짝 잃은 새 겨울철 황량 마른 나뭇가지 끝에 짝 잃은 새 한 마리 짝을 그린다. 허공에는 싸늘한 바람이 불고 있고 아래에는 차가운 냇물이 흘러간다. 앙상한 수풀에 잎인들 남았으며 꽁꽁 언 땅 위에 꽃인들 있으리요. 적막한 허공에는 아무 소리도 없고 물방아 구는 소리만 들려올 뿐이어라. ※ 셸리는 언제나 대상에 감정을 이입하여 날카롭게 그 본질을 추상하는 방법으로 시를 쓰고 있다. 퍼시 비시 셸리(Percy Bysshe Shelley, 1792~1822) 퍼시 비시 셸리는 1811년 옥스퍼드 대학 재학 중에 '무신론자의 옹호'라는 팜플렛을 간행하여 퇴학 처분을 당했고, 그 해에 열여섯 살의 소녀 해리에트에웨스트브록과 경솔한 결혼을 했다. 결국 그 결혼은 살패로 끝나고 말아 해리에트는 자살하고 셀리는 무신론.. 2017. 4. 29.
[시] 퍼시 비시 셸리 - 비탄 (A Lament) 비 탄 (A Lament) 오 세계여! 오 인생이여! 오 시간이여! 나는 네 마지막 계단에 기어 올라와 내가 전에 서 있던 곳을 보고 전율을 느낀다. 젊은 날의 네 영광은 언제 다시 돌아오려는가? 다시는 - 오, 다시는 오지 못하리! 해낮과 밤으로부터 기쁨은 도망쳐 버리고 신선한 봄이나 그리고 여름이나 서리 어린 겨울은 내 가냘픈 마음을 슬픔게도 할지라도 기쁘게는 다시는 - 오! 다시는 하지 못하리! A Lament O world! O life! O time! On whose last steps I climb, Trembling at that where I had stood before; When will return the glory of your prime? No more—Oh, never more!.. 2017. 4. 23.
[시] 바이런 - 울어라, 바벨론 강가에서 울어라, 바벨론 강가에서 울어라, 바벨론 강가에서 이를 위해. 그 사당은 무너졌고, 나라는 꿈이 되었다. 울어라, 깨어진 유대의 거문고를 위해. 애도하라- 신의 땅에 이방인이 산다. 어디서 피 흐르는 발을 그들은 씻으랴. 그리고 어디서 시온의 노래는 다시금 들리랴. 아아, 어느 날 하늘 소리에 가슴 떨린 우대 노랫가락이 기쁨을 실어 오랴. 유랑의 발길과 슬픔의 마음 지닌 백성. 언제나 유랑에게 쉼을 얻으려 하는가. 비둘기는 둥지가 있고, 여우는 굴이 있고 사람에겐 나라가 있으나, 그들에겐 무덤뿐이라. ※ 바이런의 시 세계는 감미로운 리듬의 연애시와 비통하고 웅변적인 엘레지로 나뉘어지는데, 이 작품은 뒤의 세계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이 시는 구약성서에 있는 이스라엘 민족의 바벨론 포로를 소재로 한 것이다... 2017. 4. 11.
[시] 바이런 - 우리 둘이 헤어지던 때 우리 둘이 헤어지던 때 우리 둘이 헤어지던 때 말없이 눈물을 흘리면서 오랜 동안의 이별이기에 가슴은 찢기는 듯하였다. 그대 뺨 파랗게 질렸고 입술을 그 때 그 시각에 지금의 슬픔은 예고되었다. 아침 이슬은 싸느다랗게 내 이마에 흘러 내렸고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을 깨우쳐 주기라도 했었던가. 그대의 맹세는 모두 깨어지고 그대의 명성도 사라졌으니 사람들이 그대 이름 말하는 때에 나는 부끄러움을 숨기지 못한다. 내 앞에서 부르는 그대 이름은 내 귀에 죽음의 종처럼 들리고, 온 몸에 몸서리를 느끼게 하는데 왜 그렇게 나는 너를 좋아하였나. 우리 서로 알았음을 사람들은 모르지만 나는 그대를 너무나 잘 알았었지. 길이 길이 나는 너를 슬퍼하리라. 말하기엔 너무나도 깊은 슬픔을. 남몰래 만난 우리이기에 말 못하고 나.. 2017.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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