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시1 [시] 윤동주 - 서시(序詩) 서시(序詩)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소망하는 것은 맹자의 '仰不愧於天(앙불괴어천)'하는 도덕적 차원의 '부끄러움 없음'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바람이 별을 스치는 식민적 상황에서 오는 마음의 흔들림에 대한 단호한 거부의 몸짓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부끄럼 없기를'이란 그러한 의미에서의 양심의 선언이 아닐까. 윤동주 (尹東柱 1917~1945) 아명(兒名)은 해환(海換). 북간도 동명촌 출생. 연희 전문학교 문과 졸업. 일본 리쿄오 대학 및 도오지사 대학에서 영.. 2017. 2. 1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