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순1 [시] 이태순 - 구두 구 두 등불을 찾아 다닌 허기 진 빈 배였다 벗어놓은 동굴이 축축하고 검고 깊다 조인 끈 풀어주던 봄 봄날의 강이 있다 어디서 밟았을까 꽃잎이 말라붙은 껍질은 껍질끼리 허물을 덮어가며 슬픔을 껴안아 준다 빈 배 한 척 빈 배 두 척 2023. 4. 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