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휘트먼 - 풀잎
풀 잎 한 아이가 두 손에 잔뜩 풀을 들고서 「풀은 무엇인가요?」하고 내게 묻는다. 내 어찌 그 물음에 대답할 수 있겠는가, 나도 그 아이처럼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것이다. 나는 그것이 필연코 희망의 푸른 천으로 짜여진 내 천성의 깃발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니면, 그것은 주님의 손수건이나, 하느님이 일부러 떨어뜨린 향기로운 기념품일 터이고, 소유자의 이름이 어느 구석에 적혀 있어, 우리가 보고서 「누구의 것」이라 알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나는 추측하노니 ─ 풀은 그 자체가 어린아이, 식물에서 나온 어린아이일지 모른다. 또한 그것은 모양이 한결같은 상형 문자일 테고 그것은 럽은 지역에서나 좁은 지역에서도 싹트고, 흑인과 백인, 캐나다인, 버지니아인, 국회 의원, 검둥이, 나는 그들에게 그것을 주..
2018.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