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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시] 김동환 - 북청 물장수

by 소행성3B17 2016.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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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청 물장수


  새벽마다 고요히 꿈길을 밟고 와서

  머리맡에 찬물을 솨아 퍼붓고는

  그만 가슴을 디디면서 멀리 사라지는 

  북청 물장수.


  물에 젖은 꿈이

  북청 물장수를 부르면

  그는 삐걱삐걱 소리를 치며

  온 자취도 없이 다시 사라져 버린다.

 

  날마다 아침마다 기다려지는

  북청 물장수.



  ※ 이 시는 1925년 3월에 발간된 그의 시집 '국경의 밤'에 수록된 작품으로 북청이란 한 특정 지역의 새벽 물장수를 소재로 하여 - 물소리, 물지게 소리, 아침마다 기다리는 마음- 참으로 한 지방의 서정적 생활상과 아련한 향수를 따뜻하게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이 시의 시풍은 향토적, 서정적이다. 3연으로 구성된 이 시의 표현상의 특색은 별다른 기교가 없으면서도 감동적인 점과 뛰어난 시적 표현으로 독자에게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데 있다고 하겠다. 이 시의 주제는 북청 물장수를 통한 생활에의 서정적 애착(향수)이라 하겠다.


 

  김동환(金東煥 1951 ~ ? )

  시인, 함북 경성 태생. 호 파인, 서울 중학교를 거쳐 일본 도쿄의 도요(東洋)대학 문과를 수업했다. 한국 신시(新詩) 운동에 있어서 최초의 서사시(敍事詩)를 시험한 '국경의 밤'으로 문단에 등장하여 주요한(朱耀翰), 춘원(春園), 이광수(李光洙)와 함께 초기 시단에 문명을 날렸다. 소박하고 열정적이며 향토적인 정취(情趣)가 민족의식을 바탕으로 뜨거운 호흡을 시에다 담고 있다.

  조선일보, 동아일보의 기자를 지냈고, 종합잡지 '삼천리'를 창간 주재한 일이 있다. 6.25 동란 때 이북으로 납치되어 갔다.

  작품 중에는 '국경의 밤', '적성을 손가락질하며', '정원집' 등이 특히 유명하다. 저서로는  '국경의밤', '승천하는 청춘', '삼인 시가집', '수심가', '나의 반도 산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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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金東煥, 일본식 이름: 白山靑樹 시로야마 세이주, 1901년 9월 27일 ~ 1958년)은 대한민국의 시인이다. 본관은 강릉(江陵)이고 아호는 파인(巴人)이다.


생애

  함경북도 경성군 금성면에서 출생하였고 함경북도 경성군 어대진면에서 잠시 유년기를 보낸 적이 있는 그는 중동학교 졸업 후 일본에 유학하여 도요 대학교 영문과에서 수학하다가 관동 대지진으로 중퇴하고 귀국했다.

  함북에서 발행된 《북선일일보》를 비롯하여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등에서 기자로 근무하며 시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1924년 발표한 〈적성(赤星)을 손가락질하며〉가 본격적인 등단작이다.

  장편 서사시 《국경의 밤》(1925)으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시적 특색으로는 국경 지대인 고향에서 얻은 북방적 정서와 강한 낭만성, 향토적인 느낌을 주는 민요풍의 언어를 들 수 있다.

  1929년 종합월간지 《삼천리》와 문학지 《삼천리문학》을 창간해 운영했는데, 일제 강점기 말기에 삼천리사를 배경으로 친일 단체에서 활동하고 전쟁 지원을 위한 시를 발표하는 등 활발한 친일 활동을 하였다. 2002년 발표된 친일 문학인 42인 명단과 친일파 708인 명단, 민족문제연구소가 2008년 발표한 친일인명사전 수록예정자 명단 문학 부문에 선정되었으며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 705인 명단에도 포함되었다.

  광복 후 이광수, 최남선 등과 함께 문단의 대표적인 친일 인사로 꼽혀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에 체포되어 재판을 받았고, 한국 전쟁 때 납북되었다. 1956년 재북평화통일촉진협의회에 참여했다. 그 후 평안북도 철산군의 노동자수용소에 송치되었다가 1958년 이후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친일 작품으로는 지원병으로 참전했다가 전사한 이인석을 칭송하며 젊은이들에게 참전할 것을 촉구하는 시 〈권군취천명(勸君就天命)〉(1943)을 비롯하여 총 23편이 밝혀져 있다. 이는 친일 문학인 42인 명단 수록자 가운데 5위에 해당하는 편수임에도, 창작 작업보다는 단체 활동을 통한 친일 행적이 더 뚜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흥아보국단, 조선임전보국단, 황군위문작가단, 조선문인협회, 국민총력조선연맹, 국민동원총진회, 대화동맹, 대의당 등 많은 친일단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

  3남인 김영식이 김동환의 친일 행적을 인정하고 사과한 예는 친일파로 지적되는 인물의 후손이 조상에 대한 친일 혐의를 인정한 드문 예로 종종 인용된다.

  두 번째 부인이 소설가 최정희이며, 최정희와의 사이에서 얻은 두 딸 김지원과 김채원도 대한민국의 소설가이다.

=============== 출처 : 위키피디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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