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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시] 김도형 - 봄, 그리고

by 소행성3B17 2016.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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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그리고



  봄,

  다가올 것 같지도 않던 날들이 다가오고

  지나갈 것 같지 않던 날들이

  소리소문 없이 지나가는

  봄.


  안녕

  가장 행복했던 혹은 가장 불행했던

  바람곁에 너의 내음이

  살포시 나 가슴을 흔들던 봄.


  그리고 안녕

  다가오지 않았으면도 했지만

  모두 웃을수만 있을 것 같은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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