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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호메로스 - 오디세이아

by 소행성3B17 2017.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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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아


  그 사람에 관해 말하라 무사여, 술책에 뛰어나고, 트로이아의 거룩한 성을 약탈한 뒤에 천하 여러 곳을 방황하였던 그 사람의 이야기를 말하라. 또한 수많은 살마들의 도시들을 방문하여 기질을 배운 사람, 특히 바다에서는 온갖 괴로움을 자신의 마음 속에 삼키기도 했더니라 자기 자신의 생명을 확보하고, 부하들로 하여금 무사히 귀국할 수 있게 하기 위했더니라. 그러나 그 노고도 보람 없이 부하들을 구해 낼 수는 없었다. 끊임없이 계속하여 노력하기는 했었으나, 결국 그들은 자신의 잔인스러운 소행 때문에 파멸하게 되었나니, 어리석은 자들이여, 하늘을 달리는 태양신의 소들을 잡아 먹다니. 때문에 신은 그들로부터 귀국의 때를 빼앗고 마신 것이다. 


  제우스의 따님이신 여신이여, 당신의 마음 내키시는 대로 어느 대목에서건 이야기를 시작해 주소서. 그 무렵 다른 대장들로서 가혹한 파명을 면한 사람들은 모두 고향으로 돌아갔다, 전쟁도 해난도 무사히 피하여. 그런데 그 혼자만은 귀국하여 아내에게 돌아가기를 애타게 바랐으나 젊은 여신 칼륨소가 귀국을 막은 것이다. 여신들 중 에서도 거룩한 이 님프는 공허하고 넓은 동굴에서 남편으로 삼기를 바란것이다. 그러나 몇 해의 세월이 흐름에 따라 마침내 이타케를 향하여 귀환읜 때와, 신들이 운명의 실을 소정하여 정해 놓으신 그 해가 마침내 이르렀다. 그에 즈음해서 또한 온갖 어려움을 피할 길이 없어, 부하들을 데리고 돌아올 수 없었나니, 다른 신들은 모두 불쌍하게 생각했으나, 오직 홀로 포세이돈만은 일찍부터 신으로조차 보이는 오디세우스가 고향에 돌아가는 것을 분하게 여겼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바로 지금 그 신이 먼 곳에 사는 아이티오페스가 있는 곳으로 가 부재중이었다. 그들은 인간 세계의 ㄱ트에 살면서 두 퍠로 나뉘어, 한 패는 태양이 지는 곳, 다른 한 패는 아침 해가 뜨는 곳에 있는 그 나라로 수많은 소와 양들을 제물로 바친 뒤에 떠난 것이다. 그리하여 신께서 잔치 자리에 기분좋게 자리잡게 되었고 다른 신들은 모두 함께 올림포스에 있는 제우스의 궁전에 모여 있었던 바, 인간들과 신들의 아버지 되시는 분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것도 따지고 본다면 가슴 속에 인품 좋은 아이기스토스를 생각해 내시고 동시에 아가멤논의 아들로서 멀리까지 그 이름이 알려진 오레스테스가 그를 살해한 그 사실을 지금 회상하시고, 불사의 몸인 신들을 향해 말씀하신 것이다.


  "도대체 인간들은 왜 신들을 향해 따지러 든단 말인가? 재난은 모두 우리들 때문에 일어난다고 야단이다. 그러나 사실은 자기 자신들이 도에 어긋난 소행 탓으로 정해진 운명에서 벗어나 괴로움을 껶는 것이 아닌가? 바로 지금도 아이기스토스는 계율을 벗어나, 아트레우스의 아들의 엄연한 아내인 크류타이메스토레와 간통하다가, 남편이 귀국하자 파멸이 올 것을 두려워하여 살해해 버리고 말았다. 내가 예전부터 우수한 정찰자요 아르고스의 살해자인 헤르메이아스를 보내어 말한 바 있었다. 아가멤논 그 사람을 죽여서는 물론 안되고, 그 아내를 차지하려 해서는 안되느니라. 이윽고 그 아들 오레스테스가 어른이 되어 자기 고향을 그리워하게 될 것이고 그 때는 반드시 자기 아버지 아가멤논의 복수가 그의 손에 의해 이루어지게 될 것이니라. 이렇게 헤르메이아스로 하여금 말하게 했으나, 그런 배려로 아이기스트스의 가려진 마음을 설득시킬 수는 없었다. 때문에 지금 모두 함께 그 보상을 한 셈인가?







  ※ '오디세이아'의 뜻은 "오디세우스의 노래". 오디세우스의 영어식 발음은 율리시스이다. 오디세우스는 그리스 서해안에 위치한 이타케 섬의 왕으로서 지혜가 출중하였다. 전 24권의 서사시로 본시는 그 제1권 첫 부분이다.




  호로메스 (Homeros; B.C.800년경)
  그리스에서 가장 오래된 서사시인 '일리아스, Ilias'와 '오딧세이아, Odyseeia'의 작자로 전해지는 대시인.
  호메로스의 이름은 '합치는 자' 등의 각종의 어원이 있다. 때로 그의 역사적 존재나 출생지 등이 의문시되고 있다. 또 알렉산드라 시대에는 '일리아스'와 '오딧세이아'를 가각 다른 사람의 작품이라고 하는 이른바 '분리파'라는 일파의 학설도 유력하였다. 
  현대의 주요한 호메로스 학자간에는 그의 존재를 거의 확실시하고 있는데 연대는 일치하지 않고 대개는 B.C.800년경을 전후한다. 문체, 용어, 종교사상, 처세관 등이 '일리아스'와 '오딧세이아' 사이에 차이가 나타나기는 하지만, 이것 또한 결정적은 아니다. 왜냐하면 이 두 시의 특히 '일리아스'는 단칠체가 아니고 약간 낡은 가요를 골자로 여러 차례의 추보 수정을 겨처서 대성된 복합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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