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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시] 퍼시 비시 셸리 - 사랑의 철학

by 소행성3B17 2017.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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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철학



  샘물이 모여서 강물이 되고

  강물이 합쳐서 바다가 된다.

  하늘의 바람은 영원히

  달콤한 감정과 섞인다.

  세상에 외톨이는 없는 법이라

  만물은 하늘의 법칙에 따라서

  서로서로 다른 것과 어울리는데

  어찌 내가 당신과 짝이 못 되랴?



  보라!  산은 높은 하늘과 입맞춤하고

  물결은 불결끼리 서로 껴안는다.

  동기끼리 얕보는 수가 없는 법이니

  꽃다운 누이도 용서하지 않으리라.

  햇빛은 대지를 껴안고 있다.



  달빛은 바다에 입맞춤한다.

  하지만 그대 내게 입맞추지 않는다면

  그 모든 입맞춤이 무슨 소용이 있으랴.







  ※ 셸리는 생애의 마지막 5년 동안에 수 많은 걸작을 남겼는데, 그 대표적인 것들로서 고독한 영혼을 노래하는 '알라스터(1816)', 폭군에 대한 증오를 노래한 장편시 '이슬람의 반란(1818)', 시극 '해방된 프로메테우스(1820)' 등이 있다.





  


퍼시 비시 셸리(Percy Bysshe Shelley, 1792~1822)


  퍼시 비시 셸리는 1811년 옥스퍼드 대학 재학 중에 '무신론자의 옹호'라는 팜플렛을 간행하여 퇴학 처분을 당했고, 그 해에 열여섯 살의 소녀 해리에트에웨스트브록과 경솔한 결혼을 했다.

  결국 그 결혼은 살패로 끝나고 말아 해리에트는 자살하고 셀리는 무신론자이며 무정부주의 사상을 지니고 있는 윌리엄 고드윈의 딸 마리와 재혼하게 되었다.

  바이런과 친교를 맺저 함께 스위스에 머물기도 하였고, 이탈리아에 가 살며, 에스테, 베니스, 로마, 피사 등지를 오락가락하며 자유를 누리기도 하였다.

  그는 스페티아 만에 위치한 레리치에 주거를 정하고, 레그혼에 사는 시인 리헌트를 만나러 갔다가 돌아오던 길에 애용하던 요트 에어리엘 호가 폭풍을 만나 전복하게 되어, 1822년 7월 8일 30세의 나이로 죽었다.

  작품으로는 '알라스터', '지적미의 찬가', '회교도의 반역', '헬라스', 극시 '자유의 몸이 된 프로메테우스', '첸치 일가', '서풍에게', '종달이에게'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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