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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시] 하이네 - 비극

by 소행성3B17 2017.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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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극



  봄날 밤에 서리가 내렸다네.

  여리고 푸른 꽃에도 내렸다네.

  그 꽃은 시들어 죽었다네.


  젊은이가 아가씨에게 반하여

  부모들이 모르게

  몰래 가출을 했다네.


  여러 나라를 두루 방황했으나

  끝내 행복을 얻지 못하고

  두 사람 다 말라 죽었다네.








  ※ 언어가 가장 순하다는 의미에 있어 민요 시인이었던 하이네는 젊은 때부터 독일 민요를 아주 사랑하여, 시를 짓는 데 있어서도 배울 수 있는 한 민요에서 배워 새로이 아름다운 민요를 지었다. 그 멋진 성과 가운데 하나가 이 시이다.




  


  하이네 (Heinrich Heine, 1798~1856)


  하이네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유태인의 아들로 태어나, 최초에는 상인이 되기 위하여 함부르크의 백부에게 갔다가 변경하여 법학을 공부하고 새로이 문학으로 전향했다.

  그 후 반생을 파리에서 보내고, 몽마르트르에 묻혔다. 그의 단시는 감정의 우미성과 민중적인 소박함 및 매력적인 정조 등으로 괴테, 울란트에 비하여 손색이 없다. 유태인이기 때문에 코스모폴리탄적 색채가 농후하고, 후반 생을 파리에서 보냈었기 때문에 그의 아름다운 시정시는 독일뿐만 아니라 외국의 여러 나라에서도 애호되었다. '노래의 책', '신 시집'은 특히 유명하다. 물론 그도 낭만파에서 출발하고 있으나 다른 한편 7월 혁명의 현실에 직면했기 때문에 그의 내부에는 두  요소의 분열이 보여진다. 또한 저널리스트로서의 파리 생활은 그에게 현실을 똑바로 보는 눈을 뜨게 하여 풍자시의 걸작 '아타트롤'에는 바이런 이래의 예민한 독창성이 엿보인다. 괴테와 나란히 독일이 낳은 세계적인 서정시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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