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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시] 롱펠로 - 물결은 밀물지고 물결은 썰물진다

by 소행성3B17 2017.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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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결은 밀물지고 물결은 썰물진다





  물결은 밀물지고, 물결은 썰물진다.

  저녁 어두움은 더욱 짙어지고 도요새는 운다.

  습기진 갈색 모래펄을 따라서

  나그네는 거리로 서둘러 간다.

  그리고 물결은 밀물지고, 물결은 썰물진다.


  어두움은 지붕과 벽에 드리워 꼼짝 않는다.

  그러나 바다는 어두움 속에서 부르며

  낮은 물결은 여린 흰 손을 움직여

  모래에 남겨진 발자국을 지운다.

  그리고 물결은 밀물지고, 물결은 썰물진다.

  

  아침이 온다. 구유의 말은

  마부의 소리에 따라 발을 구르며 운다.

  해는 다시 뜨지만 결코 또 다시

  나그네는 해변을 돌아오지 않는다.

  그리고 물결은 밀물지고, 물결은 썰물진다.








   ※ 이 시는 짧은 작품이지만 밤의 어두움과 조수의 어두컴컴하고 크나큰 힘을 암시적으로 묘사하여, 영원한 시간의 흐름의 경과 속에 지워지고 있는 인간의 생명에 대한 반성을 저녁과 밤과 새벽의 석 장의 그림 속에 교묘하게 그려놓고 있다. 바다와 나그네의 이미지, 조수의 흐름과 생사 등 소재로서는 새로운 것이 없고 후렴구의 사용법도 정석대로이지만, 제재에서 본다면 견실한 수법이다.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 (Henry Wadsworth Longfellow, 1807~1882)


  미국의 가장 인기있던 시인인 롱펠로는 미국 메인 주의 포틀랜드에서 출생하였다. 보드윈 대학 재학 때는 '주홍 글씨'의 작가인 소설가 나다니엘 호손과 동창이었고, 뒤날 명문 하버드 대학의 교수가 되었다.

  그의 시는 그의 생전에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있어 '마일즈 스탠디시의 청혼(188)'이 출판 되었을 때에는 보스턴에서만 그 첫날에 1만 5천 1부가 팔렸다.

  이런 인기가 있기 때문에 그는 죽은 뒤에 대서양 건너 영국의 그 유명한 웨스트민스터 성당에 있는 '시인의 묘지'에 흉상까지 건립되게 한다.

  그러나 그의 시에는 현실 인식의 힘과 깊이 및 복잡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이 대부분의 평자들이 평가하고 있는 말이다. 그렇지만 시가 현실 인식이나 시상적 탐구의 언어인 동시에 노래이며 우로의 말인 한, 영시 애호가는 때로 롱펠로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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