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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시] 테니슨 - 담에 핀 한송이 꽃

by 소행성3B17 2017.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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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에 핀 한송이 꽃




  담에 핀 한송이 꽃이여!

  나는 너를 담에서 뽑아

  뿌리채 손에 들었다.

  조그만 뜻이여- 만일 내가

  뿌리와 네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면

  하느님도 사람도 모두 알련만-






  ※ 블레이크는 '모래 한 알에서 세계를 보고, 들꽃 속에서 천국을 본다'고 했는데 이 작품 역시 한 줄기 풀 속에서 우주를 보고 있다.





  



    앨프래드 테니슨(Alfred Tennyson, 1809~1892)


  테니슨은 브라우닝과 함께 대영제국 빅토리아조를 대표하는 거장이다. 41세 때 이미 시극을 썼으며, 케임브리지 대학을 나와 1830년, 32년에 각각 시집을 내어, 차차 시단의 주목을 끌었는데 친구 핼럼의 죽음에 심한 충격을 받아, 이후 약 10년의 침묵이 계속되었다.

  1842년에 발표된 '시집(Poems) 2권'은 시인으로서의 확고 부동한 지위를 학립하는 기초가 되었다. 이후 '공주', '인메모리엄(In Memoriam)' 등 계속해서 걸작을 발표하였는데, 특히 후자는 절친한 친구 핼럼이 죽은 후 17년 간의, 삶과 죽음의 문제를 둘러싼 작자의 마음의 행로를 토로한 우수한 비가이다. 워즈워드의 추계자로서 계관시인으로 추천되고, 오랫동안의 약혼가를 거쳐 에밀리 셀우드와 결혼하게 된 것도 1850년의 일이었다. 작품으로는 '모드(Maud)', '이노크 아든(Enoch Arden)'을 내었는데, 그의 필생의 대작은 어더왕 전설을 소재로 한 '국가왕집(The Idylls of the King) 12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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