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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시] 방재호 - 손난로

by 소행성3B17 2021.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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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난로

 

 

 

  주머니 속

  당신 손을 잡고 있다 보니

  내가 더 따뜻한 손이 되었습니다.

  오래도록 꼭 잡고 있다 보니

  내게 꼭 맞는 당신 손이

  이제는 나의 손처럼 느껴집니다.

 

  당신 덕분에 나도

  누군가에게 온기를 줄 수 있는

  작은 난로 같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 따스함 옮겨준 당신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언제나 당신이 잡을 수 있는

  따뜻한 손이 되어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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