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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시] 실러 - 그리움

by 소행성3B17 2015.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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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아, 싸늘한 안개가 덮여 있는

이 골짜기 속으로부터 빠져 나갈

길을 찾아낼 수 있다면 좋으련만

그렇다면 얼마나 행복하랴!

저 멀리 아름다운 언덕이 보이나니

언제나 신선학 언제까지나 푸른 빛인 언덕!

날개가 있다면 깃이 있다면

나는 저 언덕에 날아갈 수 있으련만.



아름다운 음악이 들려 온다.

감미로운 천국의 안식이 깃든 선율

그리고 산들바람이 내게

말할 수 없는 향기를 보내준다.

황금빛 과일 빛나는 것이 보이며

어스름한 나무 사이에서 나를 부르나니

저기 피어 닜는 꽃들은

겨울이 와도 시들지 않는다.



아, 저기 무한한 달빛 속에는

얼마나 경이로운 일이 있을까!

저 폰은 곳에 부는 바람-

아, 얼마나 삽상할 것이랴!

그러나 거친 물결이 내 앞을 막고

성내기 하며 소리지르기도 한다.

그 물결이 높이 출령이며

내 마음을 위협한다.



기우뚱거리는 조각배 한 척이 보이나

아, 그 안에는 사공이 없다.

용감하게 올라타라 망설이지 말아라!

돛은 활기 있게 바람을 품고 있다.

밀고 행하기만 하면 그성으로 족하니

신은 우리에게 보장해 주지 않는다.

놀라움만 너를 실어다 주리니

아름답고 신비로운 나라로.










실러(Friendrich von Schiller, 1759~1805)

 괴테와 더불어 독일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시인. 그의 시는 서정적이라기보다 철학적이며 사상적인 것이 많다. '환희에 부치다'는 베토벤의 '제9교향곡'의 합창 텍스트로 쓰여져 실러의 이름을 전세계에 떨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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