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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베를레느 - 거리에 비가 내리듯

by 소행성3B17 2015.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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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비가 내리듯






거리에 비가 내리듯


내 마음에 눈물 내린다.


가슴속을 파고드는


이 셀레임은 무엇일까?




대지에 지붕에 내리는


비의 부드러움이여!


답답한 마음에


오 비의 노랫소리여!




울적한 이 마음에


까닭도 없이 눈물 내린다.


웬일인가! 원한도 없는데?


이 슬픔은 까닭이 없다.




진정 이유를 모르는 것은


가장 괴로운 고통.


사랑도 없고 증오도 없는데


내 마음 한없이 괴로워라!










베를레느(Paul Verlaine, 1844~1896)

 프랑스의 시인. 프랑스 상징주의의 선구자. 젊은 날 어디에도 머물지 못하고 방랑생활을 하던 아픔을 환성적이고 서정적으로 표현했다. 독특한 음악적 수법을 구사한 참신한 시적 세계를 확립했다. 시집으로 '예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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