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문

아이헨도르프 - 밤의 꽃

by 소행성3B17 2015. 7. 29.
반응형


밤의 꽃






밤은 고요한 바다와 같아


기쁨과 슬픔과 사랑의 고뇌가


얼기설기 뒤엉켜 느릿느릿하게


물결을 몰아치고 있다.




온갖 희망은 구름과 같이


고요히 하늘을 흘러가나니


그것이 회상인지 또는 꿈인지


여린 바람 속에서 그 누가 알랴.




별들을 향해서 하소연하고 싶은 이 심정


가슴과 입을 막는다 하더라도


마음속에는 여전히 희미하고


잔잔한 물결 소리가 남아 있다.










아이헨도르프(Joseph Freiherr von Eichendorff, 1788~1857)

 독일 낭만파의 서정시인. 그의 서정시는 소박한 민요조의 것으로서 애수와 동경에 찬 낭만적 정조가 담겨 있는 것이 많다. 대표작은 풍자 희극 '낭만적이 오이디푸스'와 야야기 시 '부젠토의 무덤'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