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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6

엄마가 늙는다는 것 엄마가 늙는다는 것 저는 칠남매 중 막내딸이라 유난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랐습니다.부유한 형편은 아니었지만, 가족들의 도움으로 대학교도 졸업하고, 결혼도 해서 아들딸 낳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제 인생에 모진 비바람이 닥쳐왔습니다.잘 되어가던 남편 사업이 하루아침에 부도가 나버린 것입니다.모든 것을 잃어버린 저희 가정은 생각지도 못했던 외국으로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국을 떠나 올 때, 아버지는 내게 돈 봉투를 꺼내주셨습니다."미안해하지 말고 빈손보다는 나을 거야."자녀들에게 받은 용돈을 모은 아버지의 비상금이었습니다. 그 돈을 받자니 면목이 없고, 안 받자니 부모님 가슴에 두 번 못질하는 것 같아 눈물을 머금고 받았습니다.그리고 다시 일어서서 부모님께 효도하겠다는 각오로 어금니를 깨물.. 2018. 2. 27.
[시] 괴테 - 이별 이 별 입으로는 차마 말할 수 없는 이별을 내 눈으로 말하게 하여 주십시오! 견딜 수 없는 쓰라림이 넘치오! 그래도 여느 때는 사나이였던 나였건만. 상냥스러운 사랑의 표적조차 이제는 슬픔의 씨앗이 되었고 차갑기만 한 그대의 입술이여 쥐여 주는 그대의 힘 없는 손이여. 여느 때라면 살며시 훔친 입맞춤에조차 나는 그 얼마나 황홀해질 수 있었던가. 이른 봄 들판에서 꺽어 가지고 온 그 사랑스런 제비꽃을 닮았었으나. 이제부터는 그대 위해 꽃다발을 엮거나 장미꽃을 셀 수조차 없이 되었으니, 아아 지금은 정녕 봄이라는데 프란치스카여 내게만은 쓸쓸하기 그지없는 가을이라오. ※ 만능의 사람 괴테에게 있어서 가장 괴테다운 영역을 말한다면 역시 서정시이다. 시인 자신도 자기가 무엇보다도 시인이라는 사실을 자각하였다. 그리.. 2017. 6. 2.
[시] 괴테 - 첫사랑 첫 사 랑 아아 누가 돌려 주랴, 그 아름다운 날 첫사랑의 그 때를. 아아 누가 돌려 줄 것이랴. 그 아름다운 시절의 다만 한 토막이라도. 쓸쓸한 이 상처를 키우며 끊임없이 되살아나는 슬픔에 일어진 행복을 슬퍼하고 있으니, 아아 누가 돌려 주랴, 그 아름다운 나날. 첫사랑의 그 즐거운 때를. ※ 괴테의 청춘 시대의 사랑의 시는 언어가 그대로 심장의 고동이고 사랑의 기쁨이며 또한 이별의 고통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 시기는 이른반 '시트룸운트 드랑'의 열정의 시대이기도 하였다. 괴테 (Johan Wolfgang von Goethe, 1749 ~ 1832) 괴테와 같이 만능의 재능을 천부적으로 지니고 있이서 문예 학문의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인간, 기나긴 생애를 변화와 발전의 끊임없는 생명의 길.. 2017. 6. 2.
[시] 괴테 - 5월의 노래 5월의 노래 오오 찬란타 자연의 빛 해는 빛나고 들은 웃는다. 나뭇가지마다 꽃은 피어나고 떨기 속에서는 새의 지저귐. 넘쳐 터지는 가슴의 기쁨 대지여 태양이여 행복이여 환희여 사랑이여 사랑이여 저 산과 산에 걸린 아침 구름과 같은 금빛 아름다움. 그 기막힌 은혜는 신선한 들에 꽃 위에 넘친다. 한가로운 땅에. 소녀여 소녀여 나는 너를 사랑한다. 오오 반짝이는 네 눈 나는 너를 사랑한다. 종달새가 노래와 산들바람을 사랑하고 아침의 꽃이 공기의 향기를 사랑하듯이. 뜨거운 피 설레며 나는 너를 사랑한다. 너는 내게 청춘과 기쁨과 용기를 부어라. 새로운 노래와 댄스로 나를 몰고 간다. 그대여 영원히 행복하여라. 나를 향한 사랑과 더불어. ※ 괴테가 시트라스부르 대학에서 배우던 시절(1771)에 지은 작품이다. .. 2017. 6. 2.
괴테 - 5월의 노래 5월의 노래 오오 찬란타자연의 빛!해는 빛나고들은 웃는다. 나뭇가지마다꽃은 피어나고떨기 속에서는새의 지저귐 넘쳐 터지는가슴의 기쁨오 대지여, 오 태양이여!오 행복이여, 오 환희여! 오 사랑, 오 사랑이여!저 산과 산에 걸린아침 구름과 같은금빛 아름다움이여! 그 놀라운 은혜는신선한 들에한가로운 땅에꽃위에 넘친다. 오 소녀, 소녀여,나는 너를 사랑한다반짝이는 그 눈동자나는 너를 사랑한다 종달새가노래와 산들바람을 사랑하고아침의 꽃이대기의 향기를 사랑하듯이, 뜨거운 피 설레며나는 너를 사랑한다.너는 내게 청춘과 기쁨과 용기를 부어라. 새로운 노래와댄스로 나를 몰고간다.그대여 영원히 행복하여라.나를 향한 사랑과 더불어.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1823) 독일 최대의 시인이.. 2015. 7. 9.
괴테 - 이별 이별 입으로는 차마 말할 수 없는 이별을내 눈으로 말하게 하여 주십시오!견딜 수 없는 쓰라림이 넘치오!그래도 여느때는 사나이였던 나였건만. 상냥스러운 사랑의 표적조차이제는 슬픔의 원인이 되었고차갑기만 한 그대의 입술이여쥐여 주는 그대의 힘 없는 손이여. 여느때라면 살며시 훔친 입맞춤조차나는 그 얼마나 황홀해질 수 있었던가.이른 봄 들판에서 꺽어 가지고 온그 사랑스런 제비꽃을 닮았었으나. 이제부터는 그대 위해 꽃다발을 엮거나장미꽃을 셀 수조차 없이 되었으니,아! 지금은 정녕 봄이라는데 프란체스카여내게만은 쓸쓸하기 그지 없는 가을이라오.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1832) 독일 최대의 시인이며 세계 4대 시성 가운데 한 명. 시, 소설 등의 예술과 과학 분야에 괄목할만.. 2015.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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