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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장
그는 구석기를 불러내는 샤먼이다
선사의 세상을 오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광대다
원시의 꽃과 사냥하는 풍경들이
겹겹의 추위를 두른채
시간 저쪽 어느 하루를 부려놓고 있다
도시 언어를 버리며
한 사내의 몸짓에 귀 기울이고
그가 던지고 있는 낯선 세상을 본다.
달력도 없고 시계도 없던
세상이 주는 몽롱한 시간들에
내 안 따스한 갈비뼈가
꽃을 피우기 시작했고
구석기시대의 잃어버린 낙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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