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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옹알이
기억이 조금씩 무너져 내리는
당신의 방이 있다
아무도 찾지 않고 아무도 묻지 않는 방
"별 일 없재?" 하시는
당신 신호에 익숙해진 나는
밤이면 당신과 함께 분주해 진다
봄인지 여름인지, 낮인지 밤인지
아무 것도 모르시면서
아흔 다섯이신 어머니
옹알이로 바쁘시다
큰 그림자 일렁이면
나를 부르시며 혼자 끄덕이시고
짬짬이 중얼대시는
어머니의 옹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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