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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382

[시] 바이런 - 추억 추억 모든 것은 끝났다, 꿈이 보여준 그대로, 미래는 이제 희망의 불이 꺼졌고 나의 행복의 나날은 다하였다. 불행의 찬바람에 얼어 내 인생의 새벽은 구름에 가려졌다. 사랑, 희망, 그리고 기쁨이여, 모두 안녕! 추억이여, 너에게도 안녕 하고 인사할 수 있다면-. 바이런(George Gordon Byron, 1788~1824) 영국의 낭만파 시인들 가운데 가장 왕성한 창작력을 지니고 있었다. "깨어보니 하룻밤 사이에 유명해진 자신을 발견했다"고 스스로 말할 만큼 대단한 호응을 얻었던 작품 '차일드 해럴드의 순례' 외에 '만프레드', '돈주앙' 등이 있다. 2015. 4. 27.
[시] 포르 - 집시 집시 집시여, 숲 저쪽에서 흐느껴 우는 네 바일올린 소리에 해가 기운다. 네 차르다시와 가녀린 나뭇잎을 헤집는 산들바람과 같이 내 고통을 건드리고 있다. 주위가 점점 어두워 진다. 제비가 둔덕에서 은빛으로 물구나무 선다. 황색 길다란 저녁놀이 구름 사이로 한 줄기 흘러 나와 떨고 있는 지평에 악기의 활처런 다가선다. 들어보라, 흙이 고요히 노래하고 있다! 광야기 온몸으로 조그만 신음 소리를 냈다. 죽어버린 아름다운 사람을 위하여 나는 운다. 죽고 만 수많은 사람들을 나는 생각한다. 아아, 얼마나 수많은 구름이 나의 국토를 지나갔던가! 집시여, 숲 저쪽에서 흐느껴 우는 네 바이올린 소리에 해가 기운다. 포르(Paul Fort. 1872~1953) 프랑스의 상징주의 시인. 30여 권에 달하는 '프랑스 가요집.. 2015. 4. 27.
[시] 하이네 - 노래의 날개 위에 노래의 날개 위에 노래의 날개 위에 너를 싣고서 흔흔히 날아가리, 사랑하는 사람이여. 강게스 강가의 먼 평화로. 아름다운 보금자리, 내가 아는 곳. 빨갛게 꽃이 핀 아름다운 정원이 고요한 달빛 아래 펼쳐 있는 곳. 하얗게 피어난 고운 연꽃이 그리운 그대를 가디리는 곳. 오랑캐꽃들은 지껄이고 웃으며 하늘의 별들을 우러러보고 장미꽃은 나직이 서로 귓속에 달콤한 동화를 소곤거린다. 흔흔히 뛰어나와 엿듣고 있는 귀엽고 영리한 영양(羚洋)떼들. 그리고 멀리서 들려오는 맑은 강물의 잔물결 소리. 그곳에서 우리는 날개를 접고 종려나무 그늘에 나란히 앉아 사랑과 휴식을 들이마시며 행복한 꿈 속에 잠기어 들자. 하이네(Heinrich Heine, 1797~1856) 독일의 낭만 시인인 동시에 독일파의 혁명적 시인. 유태.. 2015. 4. 26.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에서 분노는 사물 자체에 대한 허튼 수작이다.아무리 화를 내도 사물은 그것을 알지 못한다- Euripides- 아무도 우리의 자유 의지를 뺏지는 못할것이다.- 에픽투데스[어록]에서- 불가능한 일을 추구한다는 것은 미친짓이다.그런데 악한 사람이 악한 일을 저지르지 못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다. 복수하는 최선의 방법은 악행을 범한 상대방과 같은 사람이 되지 않는 것이다. 죽음이란, 순식간에 일어나는 감각의 정지이며 정신활동이나 육체를 위한 봉사가 정지된 상태를 말한다. 이세상에서 육체는 아직 굴복하지 않았는데 영혼이 먼저 굴복해 버린다면 수치이다. 어떤 사물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가지고 판단을 내릴 필요도 없으며 마음이 흔들릴 이유도 없다.왜냐하면 사물 자체에는 우리의 판단을 형성할 자연적인 힘이 없기 때문이다... 2014. 10. 8.
사랑차 조리법 사랑차 조리법 A. 재료준비 1. 그동안 쌓인 실망, 슬픔, 좌절은 뿌리를 잘라내고 잘게 다진다.2. 그 동안 가졌던 교만과 자존심은 속을 빼낸 후 거름망에 거른다.3. 미움은 껍질을 벗기고 반으로 토막낸 후 용서에 담가둔다. B. 차 끓이는 법 1. 차 주전자에 불만과 분노를 한 컵씩 붓고 씨를 잘 빼낸 다음 푹 끓인다.2. 준비한 재료에 인내를 첨가하여 재료가 다 녹고 쓴맛이 없어질 때까지 충분히 달인다.3. 기쁨과 감사로 젓고, 희망을 탄다.4. 미소를 몇 개 예쁘게 띄우고 사랑의 잔에 부어 따뜻할 때 마신다. 2014. 10. 8.
솔로몬의 반지 어느 날 다윗 왕이 보석 세공인을 불러 명령을 내렸다. "짐을 위해 반지를 만들고 그 반지에 글귀를 하나 새겨 넣어라. 그 내용은, 내가 승리했을 때 기쁨에 취해 자만해지지 않도록, 또한 동시에 절망에 빠져있을 때 수렁에서 건져줄 수 있는 그런 글이어야 하느니라." 보석 세공인은 왕의 명령대로 아름다운 반지를 하나 만들었지만적당한 글귀가 생각나지 않아 고민을 하다가지혜로 소문난 솔로몬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폐하의 황홀한 기쁨을 절제해 주고 동시에 폐하께서 낙담했을 때 격려를 줄 수 있는 말이 무엇일까요?" 솔로몬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이렇게 쓰시면 됩니다. 이것 또한 곧 지나가리라(SOON IT SHALL ALSO COME TO PASS.)폐하께서 승리의 순간에 그 글을 보시면 자만심을 가라.. 2014.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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